google.com, pub-9985159806638294, DIRECT, f08c47fec0942fa0 google-site-verification=N9yd4KOlRdTs7deJRFhuZ76RHte9jeTjBnapC1dOFcc 엘 칼라파테의 글레시아 페리토 모레노는 남극에서나 볼 수 있을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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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엘 칼라파테의 글레시아 페리토 모레노는 남극에서나 볼 수 있을줄 알았다

by NomadAJ 2024. 4. 2.


[남미여행 150일째_아르헨티나]

딱 하나 글레시아를 보기 위해
엘 칼라파테를 간다고?

피츠로이의 여운이 아직 머리 속에 깊은 감명으로 간직한채 엘 찰텐을 떠나 엘 칼라파테에 도착했다.
이제는 익숙해진 버스이동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숙소까지는 2km 인지라 10kg의 큰 배낭을 메고 걸어가기엔 허리가 낫지를 않았다.
물어보니 우버가 없는 도시, 택시를 탔는데 3000 페소, 5000원이 되지 않는 커피값이었다.
타운에 있는 호스텔로 숙소를 정하면 좋은 점 중에 하나는 택시를 타고 주소를 모르고 인터넷이 없어도 호스텔 이름만으로도 알아서 가 준다.

엘 찰텐의 호스텔 값의
반도 안되는 엘 칼라파테


물가가 비싼 파타고니아부터는 에어비엔비를 아예 찾지 않는다.
곧바로 타운에 있는 호스텔에 후기가 좋은 곳으로 예약했다.
’칼라파테 호스텔‘이다. 커다란 통나무로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다.
엘 찰텐의 란초 호스텔의 분위기와 좋은 시설 보다는 못 미치지만 4인실이라 견딜만 했다.
물가가 훨씬 비싼 엘찰텐에 비하면 호스텔 값마저 반도 채 되지 않았다.
엘찬텐에서는 A$44/night이었고 엘 칼라파테에서는 A$27/night 정도였다.

오직 글레시아 페리토 모레노를
보기 위해 갈 가치가 있다!


여행자들이 오직 딱 하나 글레시아를 보기 위해 엘 칼라파테를 간다.
룸메이트에게 얻은 정보로는 사람들이 2박 정도한단다.
오는 날 준비하고 다음날 투어 갔다가 다음날 빠진다고 했다.
나의 경험상 어딜 가도 캠핑카가 아닌이상 1박은 불가능하고 2박도 쉼이 없는 강행군이다.
Activity가 있다면 최소 3박은 해야 타운 구경도 하고 조금은 쉬었다 가는 것이 내가 하는 치고 빠지는 거다.

All day tour 보트 포함
A$178, 15만원 정도


‘Get your guide’를 통해 ‘all day tour’ 북킹을 며칠 전에 미리 해 두어서 타운에 도착해 서둘러 여행사를 둘러보지 않아서 좋았다.
덕분에 타운 구경을 여유있게 할 수 있었다. 필요하다면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거나 렌탈을 한다.
아이스 트레킹을 한다면 의복이며 필요한 장비들이 더 많다.
하지만 내 투어는 버스로 호텔로 모셔가서 모셔오고 트레킹도 아닌 잘 닦여진 데크 위를 걸어 가는 편한 일정이다.
일정 중에 옵션으로 보트가 있는데 한 시간 정도 원하는 사람만 엑스트라 값을 주고 다녀온다.

대대 손손 보여주고 싶은
페리토 모레노 빙하


길이가 14km, 높이가 40~70m가 넘는 빙하는 눈이 축적이 되어 얼음이 된 것이라고 한다.
판판하고 하이얀 산맥 같은 것이 마치 내가 남극에 보트타고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사진으로 보았지만 이렇게 장엄할 수가 없었다. 아기자기한 겨울왕국의 스케일이 아니다.
가장자리를 잘 버티지 못해 가끔 분리되어 강물 위에 한 조각이 되어 둥둥 떠 있기도 했다.
3번씩이나 기회가 있었건만 너무 흥분한 나머지 번번히 레코드 버턴을 누르지 않고 찍고 있었던 참사를 저질렀다.
청년이 되어 내 집을 떠나 분가하는 장면은 슬프고 아쉬웠다.
3월 말의 가을에 접어들었지만 벌써 을씨년스런, 모자와 장갑을 껴야하는 겨울의 날씨였다.
두꺼운 하얀 이불을 두른 산들이 빙하를 포근하게 덮어주어 단단히 묶어주는 듯 했다.
인간들의 욕심으로 이 거대한 빙하들이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떠내려가는 빙하 조각들을 보며 즐겁지만은 않았다.
아마도 내 자식들은 몇십년 후 이곳의 땅을 트레킹하며 ‘이곳이 울 엄마가 보트타고 빙하를 보았던 곳’이라고 회상하지 않을까…
부디 내 손자들과 그들의 손자까지도 감히 이 멋진 자연의 예술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양고기가 최고인
엘 칼라파테


3일째의 엘 칼라파테를 둘러보려고 4도의 쌉쌀한 날에 옷깃을 여미고 나섰다.
엘 찰텐과 달리 인터내셔널 공항이 있을만큼 큰 타운이다.
강과 호수들을 끼고 있는 칼라파테는 참 예쁘다.
게다가 반절은 음식점 다음 반절은 기념품가게와 여행사등 이곳 역시 관광사업이 주된 도시로 잘 꾸며졌다.
다른 타운과 달리 곳곳에 양구이를 장식삼아 쇼 윈도우 옆에서 굽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파타고니악 램’이 레스토랑의 주 메뉴로 양들이 통째로 사지가 펼쳐져 오랜동안 한 면은 불에 다른 한면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된다.
남미여행을 한지가 5개월이 지나자 잘 먹지 않던 고기가 땡겼다.
예전에 고기 메뉴를 할라치면 제일 먼저 선택하던 것이 양고기였다.
잘 양념된 양고기 구이는 그 어느 소고기 보다 맛있고 부드러운 이유였다.
아사도 레스토랑에 우연히 한국인 커플의 옆에 앉아 맛있게 먹는 나를 보고 다음 날 다시 가 양고기를 먹겠다고 하셨다.
patagonic lamb, mixed salad and a glass of red wine 의 값이 A$58 이었고 양이 많아 남은 양은 다음 날도 잘 먹었다.
유럽과 이민자들이 많은 아르헨티나는 유럽식 빵과 엘라파테에서 나는 특산물인 블루베리로 만든 각종 기름, 초콜렛과 케익도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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